청주 상당경찰서는 제주청에서 넘겨받은 고 씨의 휴대전화 3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대를 디지털포렌식 하는 등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포렌식은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분석해 법정에 제출할 증거를 확보하는 과학 수사기법입니다.
경찰은 고 씨의 4살짜리 의붓아들 A군이 숨진 지난 3월 2일을 전후로 고씨가 주변인과 나눈 대화, 인터넷 커뮤니티 작성 글, 검색 기록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군이 숨진 날을 기준으로 6개월 전의 자료까지 복원해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씨는 이날 새벽 0시 5분쯤 "아파트에 영유아나 학생 자녀를 둔 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 이벤트와 바자회를 열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이런 고 씨의 행적이 A군의 죽음과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고 씨의 재혼 남편은 부인 고 씨가 자신의 아들을 숨지게 한 정황이 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