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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뚫고 '사상 첫 준우승'…22일간의 '감동 드라마'

<앵커>

우리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값진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걸면서 22일간의 여정을 감동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 시작 전 '막내형' 이강인이 앞장서서 투지를 불러일으킨 대표팀은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섭씨 32도가 넘는 무더위, 22일 동안 7경기의 혈투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체력이 점점 떨어지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천여 명의 붉은 악마 응원단이 목청껏 코리아를 외치는 가운데 온몸을 던져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슈팅 수에서 15대 10으로 앞설 정도로 우크라이나를 몰아붙였습니다.

마무리 부족으로 아쉽게 고개를 떨궜지만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일으켜 세웠고, 그라운드를 돌며 뜨거운 응원에 감사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의 시상대에 올라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강인/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 : 우승하고 싶었는데 못 했지만 저희는 후회 같은 거 안 해요. 저희가 이 대회에서 한 것에 매우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해요.]

죽음의 조를 뚫고 결승전까지 오른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아름다웠습니다.

패기와 실력으로 무장하고 유쾌한 발걸음으로 한 단계씩 올라왔습니다.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골든볼까지 수상한 이강인,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이광연 골키퍼.

그리고 함께 드라마를 쓴 21명 모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원팀' 정정용호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환하게 밝히며 위대한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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