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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도 "의료인 폭행 막아 달라"…의사 수천 명 파업

인도서도 "의료인 폭행 막아 달라"…의사 수천 명 파업
인도 의사 수천 명이 의료인의 안전을 법적으로 보장해달라며 파업과 시위를 벌였습니다.

동부 웨스트벵골주를 중심으로 지난 11일부터 이어진 파업이 전국적으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은 지난 14일 웨스트벵골주 주도 콜카타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의사 수천 명이 파업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몇 시간씩 시한제 파업을 벌인 이들까지 포함하면 이날 파업과 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수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35만 명의 의사를 회원으로 거느린 인도의사협회(IMA)는 오는 17일 응급의료 인력 등 일부만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조직적인 파업을 벌일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인도 의사들은 지난 10일 콜카타의 한 병원에서 의사 3명이 환자 가족으로부터 집단 폭행당한 사건을 계기로 집단 파업에 나섰습니다.

당시 의사들은 환자가 사망한 것을 놓고 그 가족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폭행으로 의사 두 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콜카타를 중심으로 웨스트벵골주 의사들이 의료인 안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와중에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주 주 총리의 발언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바네르지 총리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젊은 의사들은 숙소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를 계기로 전국의 의사들이 대거 웨스트벵골주 의사들과 연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도의 의료보건 분야 재정 규모는 국내총생산의 1.4%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각종 의료사고도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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