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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이강인의 아름다운 동행…'우승' 마침표만 남았다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 vs 우크라이나'<br> 오늘 밤 11시 40분∼ SBS 생중계

<앵커>

보신 것처럼 우리 대표팀은 긴장하기보다는 즐기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 든든해 보이죠. 그 중심에 막내 이강인 선수가 있는데, 기자회견에서도 당차고 똑 부러지게 포부를 밝혔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의 대회 첫 동반 기자회견에는 웃음과 여유가 넘쳤습니다.

'막내형' 이강인은 첫마디부터 '우승'을 외쳤습니다.

[이강인/U-20 월드컵 미드필더 : 우승만 하고 싶어요. 그게 저의 목표고. 형들의 목표고. 모든 분의 목표 같아요.]

2년 전 16살이던 이강인을 발탁해 꿈을 키워온 정 감독은 제자를 흐뭇하게 바라봤고,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지금 하는 대로만 하면 될 거 같은데요. 더 잘 할 필요도 없고, 지금 하는 그대로.]

이강인의 인터뷰 중간중간 유머를 섞어가며 긴장을 풀어줬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저보다 낫네요. 잘 하네.]

이강인은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강인/U-20 월드컵 미드필더 :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이 뒤에서 열심히 해 주셔서. 감독님을 꼭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헹가래 쳐주나?]

[이강인/U-20 월드컵 미드필더 :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거 같은데.]

결승전에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초대돼 참석하는데, 이강인은 어릴 적 광고 촬영도 함께 했던 자신의 우상 앞에서 날아오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강인/U-20 월드컵 미드필더 : 저희가 어릴 때 보고 많이 배우고, 존경했던 선수 같아요. 응원해주러 오시는 거 감사하고.]

기자회견을 마치면서도 사제의 정은 남달랐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너 때문에 오늘 편안했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 남았습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동행은 우승이라는 마침표만 남겨뒀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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