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시위 앞둔 홍콩 '긴장 고조'…100만 명 넘길 듯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06.15 08:04 수정 2019.06.15 08: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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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중국으로 범죄인을 보내는 법안에 반대하는 또 한 번의 대규모 시위가 내일(16일) 예고돼 있습니다. 100만 명이 몰렸던 지난 주말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금요일 밤 홍콩 시민들이 정부 규탄 구호를 외칩니다. 이 집회의 주축은 엄마들이었습니다.

홍콩 수반 캐리 람 장관이 시위대를 '버릇없는 아이'에 비유한 데 대해 항의의 뜻으로 나온 겁니다.

내일 오후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시위 100만 명보다 더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강행과 시위 강경 진압 등 홍콩 정부가 보여준 행동이 이른바 '중국화'에 대한 두려움과 반감을 더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 코즈웨이 베이에 있는 서점입니다. 지난 2015년 이 서점의 주인은 중국을 비판하는 서적을 팔았다는 이유로 중국으로 끌려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납치로 비난받았지만, 법안이 통과된다면 합법적으로 중국에 인도될 수 있다는 게 홍콩 시민들의 우려입니다.

[홍콩 시민 : 범죄인 인도 법안이 통과된다면 우리 홍콩의 사법 독립체제는 와해 될 것입니다.]

성난 민심에 놀란 홍콩 입법회는 법안에 대한 심의 일정을 잡지 않고 있습니다. 친중파 진영에서도 법안 처리를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의회는 홍콩에 대한 특별 대우를 재검토하겠다며 중국과 홍콩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주중 미국 대사관의 부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