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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들고 딸 학교 찾아간 조현병 50대…교사 위협

<앵커>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서 교사를 협박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고성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호주머니에 흉기를 숨긴 50대 남성이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이 남성은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자신의 딸이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며 교무실에 이어 교실까지 침입했습니다.

횡설수설하던 이 남성은 학교 복도에서 갑자기 흉기를 꺼내 교사를 죽이겠다며 협박했습니다.

[김진생/고성경찰서 형사2팀장 : (남성이) 칼을 꺼내 선생님을 위협했습니다. (선생님은) 계속 뒷걸음 치면서 1층 행정실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내려갔습니다. 그 뒤에 다른 선생님이 와서 칼을 내려놓아라 말하니 남성이 칼을 내려놨습니다.]

학교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남성이) 이상하고 술 냄새를 풍기니깐 선생님이 와서 아이들을 전부 다른 반으로 피신시키고 문을 다 잠그게 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1살 A씨 지난 1997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장애를 앓고 있는 딸이 따돌림당한 것에 항의를 하려고 학교를 찾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A씨 자녀에 대한 따돌림 등의 문제는 없었다고 경찰에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오래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약을 먹었다는 점을 참고해 정확한 정신병력 등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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