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격화 속 中산업생산 증가율 '뚝'…17년래 최저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06.14 17: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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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한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해 17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0%였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4%와 전달 5.4%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수치입니다.

또 5월 증가율로는 2002년 2월의 2.7%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2월 5.3%로 떨어졌지만 3월 8.5%로 크게 반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4월 5.4%로 떨어지면서 상승 추세가 일단 꺾이더니 이번에 하락 추세가 더욱 굳어짐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를 다시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5월 산업생산이 2002년 이래 가장 약한 수준으로 내려간 것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따른 역풍을 맞고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10일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양국이 서로 상대국 제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높이면서 무역 전쟁이 재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막판 타결 기대감이 컸던 미중 협상이 좌초하고 관세 전쟁이 재발하면서 중국 경제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도 대체로 악화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5월 PMI 즉,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 역시 경기 위축 국면을 가리키는 49.4로 집계되면서 중국의 제조업이 미중 무역 갈등 격화에 따른 실질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PMI는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합니다.

아울러 연초부터 중국 정부가 2조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로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관련 지표도 아직 강한 반등 추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