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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베르나르 뷔페 작품 한 곳에…국내 첫 단독 회고전

<앵커>

20세기 프랑스 회화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베르나르 뷔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베르나르 뷔페 단독 회고전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길쭉한 인물과 어색한 표정, 불안한 구도는 2차 대전 직후 힘들었던 시절을 그대로 드러내 줍니다.

이후 미술적 성취는 이뤘지만, 대중의 질시가 이어지자, 피부가 벗겨진 인체도라는 뜻의 에코르세 연작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광대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던 베르나르 뷔페, 관객을 즐겁게 하는 광대 분장에도 내면의 쓸쓸함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완성해 사후에 공개된 죽음 시리즈엔 모자와 망토를 걸친 해골과 함께 살아서 뛰고 있는 붉은 심장이 공존합니다.

베르나르 뷔페는 추상화가 주도하는 시대 흐름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 프랑스 구상 회화의 왕자로 불렸습니다.

[셀린 레비/베르나르 뷔페 재단 이사장 : 베르나르 뷔페는 세계적인 작가인데도 유독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전시회가 그의 진가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망 2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베르나르 뷔페 단독 회고전에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1940년대부터 생을 마감한 1990년대 작품까지 모두 92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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