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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불가리아에 3대1 역전패…VNL 최하위 추락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VNL 참가팀 중 최약체로 꼽히는 불가리아에 패하며 대회 최하위로 추락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탈리아 페루자의 팔라 에반젤리스티에서 열린 VNL 4주 차 13조 3차전에서 불가리아에 세트 스코어 3대1로 역전패했습니다.

세계 랭킹 9위인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16위 불가리아에 덜미를 잡히고 8연패 속에 1승 11패, 승점 3을 기록했습니다.

2부리그 격인 챌린지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VNL에 처음 입성한 불가리아는 한국을 제물로 VNL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두 팀은 나란히 1승 11패를 기록했으나 불가리아가 승점 1 차이로 앞서 한국이 대회 최하위 16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한국은 신장의 열세를 딛고 블로킹(5-5)에서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고, 서브(4-2)에서도 앞섰으나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강소휘와 김희진이 각각 16점, 15점을 올렸지만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불가리아의 기세에 밀렸습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불가리아의 이동 공격에 고전하며 끌려갔으나 점차 서브의 위력이 살아나며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김연경, 김희진의 공격으로 11대9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센터 박은진의 속공으로 14대10으로 달아났습니다.

한국은 이후 19대16으로 쫓겼으나 김연경의 고공 스파이크로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고, 불가리아의 계속된 범실을 틈타 1세트를 25대20으로 잡아냈습니다.

2세트에서 초반 기선을 잡은 한국은 16대12까지 4점 차 리드를 이어갔으나 공수에서 조직력이 흐트러지며 17대18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김연경의 4연속 득점을 앞세워 21대19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또다시 엉성한 플레이들이 속출하며 23대25로 세트를 빼앗겼습니다.

아쉽게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를 힘없이 허용하고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4세트는 접전이었습니다.

센터 이주아와 세터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시소게임을 이어간 한국은 20대20에서 김연경이 길게 밀어친 공격이 그대로 아웃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국은 23대24로 매치 포인트를 허용했으나 김희진이 불가리아의 블로킹 벽을 뚫고 24대24 듀스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불가리아의 시모나 드미트로바의 공격을 막지 못해 24대25로 밀렸고, 마지막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분루를 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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