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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위 질문 안 받겠다"…법무장관 '나홀로 브리핑'

<앵커>

어제(12일) 박상기 법무장관이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나홀로 브리핑을 했습니다. 장관이 질의응답을 받지 않겠다고 하자, 질문할 수 없는 브리핑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기자들이 맞섰기 때문인데요, 과거사위와 관련한 장관 책임론에 대해 질문을 피하려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법무부 청사 브리핑장, 검찰 과거사위 활동에 대한 박상기 장관의 입장 발표 시간이 임박했지만, 브리핑장은 텅 비었습니다.

법무부가 박 장관의 입장만 밝히고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통보하자 기자들이 참석을 거부한 겁니다.

박 장관은 텅 빈 브리핑장에서 입장 발표를 강행했습니다.

법무부는 브리핑 자료에 충분한 내용을 담아 질의응답을 생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사위 활동을 총괄한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론에 대한 질문을 피하려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과거사위가 활동한 1년 6개월 동안 잡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고 장자연 씨의 동료 윤지오 씨 사례와 같이 검증되지 않은 진술이 공개되며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고, 실무를 담당한 조사단원들이 과거사위를 공개 비판하는 등 내부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5월, 위원 1명의 사퇴 이후 과거사위가 법무부에 결원 보충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급기야 지난해 말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5개월여 동안 과거사위는 대행 체제로 파행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거부 속에 강행된 박상기 장관의 나홀로 브리핑은 과거사위와 관련한 갈등과 혼란을 오히려 증폭시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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