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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가린 고유정에 유족 항의…의붓아들 죽음도 재조사

머리카락 양손으로 잡고 얼굴 '꼭꼭'

<앵커>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이 어제(12일)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다시 한번 취재진 앞에 서게 된 고유정은 여전히 늘어뜨린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전부 가린 채 끝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정은 경찰서를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유족들의 항의도 거셌습니다.

고유정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호송 차량에 탑승하자, 호송차량 진행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동생 : 오늘(12일) 얼굴 보신 분 있습니까? 이럴 거면 신상공개를 왜 합니까? 남자 여자, 남녀문제를 떠나서 머리 긴 사람은 그럼 신상공개도 얼굴 못 보여줍니까?]

검찰에 도착한 고유정은 더 철저했습니다.

경찰서를 나설 때보다 고개를 더 숙이고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잡는 등 빈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앞으로 고유정의 범행 동기와 행적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고유정이 왜 김포까지 가서 시신을 유기했는지, 또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의 연관성은 없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고유정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국민청원은 10만 명을 넘어서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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