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심의 연기된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 "여전히 지지"

홍콩에서 반대 시위를 불러일으킨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해 심의가 연장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법안 통과를 지지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2차 법안 심의 연장에도 계속 범죄인 인도 법안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 가지 법안을 수정하는 것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재평가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홍콩과 관련된 일은 중국 내정"이라며 "어떤 국가나 조직, 개인도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은 반환이 된 뒤로 일국양제와 홍콩인에 의한 통치, 고도의 자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홍콩 주민은 각종 권리와 자유를 법에 근거해 보장받고 있으니 미국 인사들도 이 사실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겅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무장 경찰 병력을 투입했다는 소문과 관련해서는 완전히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