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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입양 갔다던 캠퍼스 반려견 '깜순이'…슬픈 최후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얼마 전에 한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정성껏 돌보던 강아지 한 마리가 갑자기 자취를 감췄는데, 이 강아지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학생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원에 있는 한 대학 캠퍼스에 개 한 마리가 정착했습니다. 까만색 털 때문에 깜순이라 불렸는데, 학생들은 깜순이에게 간식도 주고 빗질도 해주면서 정성껏 돌봤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11일 깜순이가 갑자기 사라진 것인데요, 학생들은 깜순이의 행방을 추적하다 학교 용역업체 직원들이 재활용품 분리수거장 경비를 위해서 유기견으로 떠돌던 깜순이를 데려갔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학생들이 깜순이가 어딨느냐고 묻자 이 직원들은 학교 규정상 동물을 기를 수 없어서 좋은 곳에 입양을 보냈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이 끈질기게 추적을 했고 그 결과 용역업체 직원이 깜순이를 잡아먹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며 거짓말을 한 용역업체 직원을 해고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해당 직원은 학생들에게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며 공개사과 의사를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깜순이를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 학생들을 위해서 심리 상담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드시는 분들이야 드실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먹을 개랑 안 먹을 개 구별은 좀 확실히 하셔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넋 놓고 운전하다 큰일 날 뻔했다"면서 블랙박스 영상이 하나 올라왔는데요, 영상 안에 담긴 아찔한 상황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한적한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곧이어 공사 안내판과 함께 2차로가 차단되는데 2차로 대신 1차로로 달리던 차가 터널로 진입하려던 바로 그 순간에 터널 내부를 점거하고 있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깜짝 놀란 운전자는 급하게 차를 세웠는데, 현장 작업자들이 두 개 차로를 모두 차단하고 작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작업자들은 차를 보고 나서야 황급히 1차로에 있던 작업대를 2차로로 이동시킵니다.

운전자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2차선으로 주행했어야 했던 것인지 혼란스러웠다면서 전방 주시를 소홀히 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무리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한적한 도로라고 해도 이런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현재 국토관리청과 경찰청에 민원을 접수한 상태라고도 밝혔습니다.

누리꾼들도 신호수도 배치하지 않고 안내판도 세우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면서 사고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현장 작업자들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 현장 작업자들은 이 예방운전 하신 분한테 고마워해야 될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두리안이라는 과일 있죠. 냄새는 아주 고약하지만 뛰어난 맛과 영양 때문에 과일의 황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 두리안 중에 무려 5천700만 원에 낙찰된 두리안이 나왔습니다.

지난 1일 두리안 세계 최대 생산국인 태국에서 두리안 경매 축제가 열렸습니다.

해마다 열리는 이 경매에는 완벽한 크기와 모양, 숙성의 깊이를 따져서 엄선한 단 9개의 두리안만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150만 바트, 우리 돈으로 5천7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낙찰자는 사업가로만 알려졌는데, 지난해 최고가인 80만 바트 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게 팔린 것입니다. 두리안을 기른 농부는 이렇게 비싸게 팔릴 줄 몰랐다면서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 행사는 경매라는 오락성을 통해서 부유한 과일 애호가들의 흥미를 유발해서 일종의 기금을 만들고 우수한 농민들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경매에서 두리안 9개를 팔아 모금한 1억 7천만 원 정도 되는 돈은 지역사회에 기증돼서 병원의 의료장비를 사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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