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대통령 연말까지 하고 물러나라"…기독교 내부 반발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작성 2019.06.12 02: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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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인 전광훈 목사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도를 넘은 막말에 한기총 내부는 물론 기독교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기총 전광훈 목사, 이번에는 아예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문재인 대통령이 올 연말까지만 하고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오라.]

거침없는 막말을 퍼붓자 기자회견장은 고성이 오가고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목회자 세계에서는 거의 90% 이상이 제가 하는 것을 절대 지지한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목사가 거론한 단체 가운데 상당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손을 내저었습니다.

[최우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 : 2014년 총회 99회 회기 때 한기총을 탈퇴를 했습니다. 이번 시국선언은 전혀 우리하고는 관계가 없고요.]

한기총 내부의 반발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정치적 편향성이 우려된다며 한기총 회원자격 보류를 전격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탈퇴를 염두에 둔 선 긋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순복음교회가 속한 기하성은 한기총에 남아 있는 유일한 대형 교단입니다.

기독교계 원로들도 전 목사의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손봉호/고신대학교 석좌교수 : 기독교인으로서 정치 활동을 하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교회가 현실정치에 관계하는 것은 금기로 돼 있습니다. 정상적인 기독교의 전통에 어긋납니다.]

한기총은 현재 소속 교단이나 교회 수가 전체의 2~30%에 불과합니다.

보수 정치인들과 교류하며 기독교의 정치화를 추진해 온 전 목사의 연이은 돌발행동에 기독교계 주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