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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경고 무색한 "천렵질"…文 "좋은 말도 미덕"

<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자유한국당 인사의 막말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빨갱이·천렵질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는데, 순방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좋은 말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진영 행안부 장관이 대신 읽은 6·10 민주항쟁 기념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좋은 말'을 강조했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 기념사 대독, 어제) :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입니다.]

김원봉을 언급한 현충일 추념사를 두고 나온 차명진 전 의원의 '빨갱이' 발언과, 이후 순방을 '천렵질'에 지칭한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의 논평을 에둘러 비판한 겁니다.

하지만 막말에 대해 앞으로는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던 황교안 대표는 감싸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7일) : 막말이라고 말하는 그 말부터 좀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차명진 전 의원) 말의 배경, 진의가 무엇인지…]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민경욱 대변인 논평) 내용을 잘 이해를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치권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비판으로 봐 달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당들은 해당 발언들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한참 넘은 만큼 황 대표의 경고가 무색해졌다고 지적합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7일) : 우선 당사자(차명진 전 의원)를 당에서 영구히 축출함으로써 그 진정성을 보이기 바랍니다.]

장외 집회에서 거친 표현을 써온 한국당 지도부여서 애초에 당 내 막말을 제지할 뜻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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