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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너 위 감자탕 냄비를 얼굴에…시작은 술자리 말다툼

<앵커>

함께 술을 마시던 일행의 얼굴에 냄비에 든 감자탕을 부어버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발단은 사소한 말다툼이었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새벽 2시 20분쯤 대전 중구의 한 해장국집입니다.

두 사람이 언성을 높이더니 자리에 앉아 있던 반팔 티셔츠의 남성이 국자가 든 그릇을 집어던집니다.

그러자 서 있던 남성은 버너 위에 올려진 감자탕 냄비를 들더니 반팔 티셔츠 남성 얼굴에 부어버립니다.

남성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뒤로 넘어졌는데 바닥에 떨어진 감자탕에서 허연 김이 올라올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식당 관계자 : 벌겋더라고요. 머리에서부터 감자탕을 부었어요. 머리부터 벗겨진 거 같던데 머리에 김이 나더라고요.]

55살 이 모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에게 구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얼굴과 가슴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인 사이인 두 사람은 해장국집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이 시작됐고 뼈다귀를 담는 그릇과 감자탕 전골을 서로에게 던져 쌍방 폭행이 적용됐습니다.

지난 2017년 대구에서 펄펄 끓는 찌개를 학교 선배에게 끼얹어 화상을 입힌 20대 여성의 경우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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