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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중 유실 틈 없게"…침몰 유람선 사방 둘러싸고 3단계 수색

"인양 중 유실 틈 없게"…침몰 유람선 사방 둘러싸고 3단계 수색
침몰 유람선 인양 작업의 핵심은 선체 내부 유실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과 헝가리 수색 당국은 인양 작업의 네 면을 크레인과 바지선 3척으로 완전히 둘러싸고, 단계적으로 수색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헝가리 경찰 대 테러센터가 지휘하는 수색팀은 6개 강선으로 구성된 인양용 와이어로 가라앉은 허블레아니호 선체 4 부위를 감싸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헝가리 측은 인양 중 선체가 균형을 잃지 않게끔 최적의 결속 위치를 잡는 데 주력했습니다.

앞서 허블레아니 남쪽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는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이 로프를 끌어올려 선체를 바닥에서 들어 올리게 됩니다.

수면에는 수색·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안정적인 인양으로 유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체 양옆과 선미에 바지 3척이 빈틈없이 배치됩니다.

허블레아니의 우현인 강 중심 쪽에 배치하는 바지에는 수색대원이 선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해주는 연결 부교가 설치됩니다.

좌현인 강변 쪽 바지에는 작전 지휘인력과 방역팀이 자리를 잡습니다.

상류 쪽 바지는 허블레아니의 후미와 와이어로 연결돼, 인양 중 선체가 흔들리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수중 인양 단계가 순조롭게 끝나고 선체 윗부분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 인양을 멈춘 후 헝가리 대원이 창을 통해 조타실 내부에 실종된 헝가리인 선장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인양을 재개한 후 두 번째로 선체가 갑판 부분까지 올라온 단계에서 다시 크레인을 멈추고, 갑판을 수색하면서 수습에 방해될 수 있는 각종 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선체를 조금 더 올려 선체의 창문이 다 드러나면 선체에 가득 찬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선체 내 물 높이가 허리 정도로 낮아지면 창을 전부 깨고 한국과 헝가리 수색대원 각 2명이 선체 안으로 투입됩니다.

선체에서 발견되는 시신은 현장 요원들이 수습한 뒤 경찰 보트로 병원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헝가리 당국은 수색이 철저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한 뒤, 허블레아니를 거치 바지 위로 올릴 방침입니다.

실종자의 시신 수습 모습이 일반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인양 작업 중에는 머르기트 다리와 강 양측 교통이 통제됩니다.

헝가리 당국은 가족에게만 작업 현장 참관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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