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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딸 방치하고 나흘간 술자리…SNS에 사진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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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7개월 된 딸을 엿새 동안 집에 혼자 놔둬서 결국 숨지게 한 21살 남편과 18살 부인, 이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아기는 내버려 두고 이 엄마는 SNS에 나흘 연속 술을 마셨다는 글을 올렸고 아빠는 게임을 하고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아이 엄마 A 씨의 SNS 입니다. "3일 연속으로 안 좋은 일만 생긴다"며 욕이 적혀 있습니다.

A 씨가 이 글을 쓴 건 지난달 31일 밤 11시 44분. 딸의 죽음을 알고 난 뒤 올린 겁니다.

다음 날 A 씨는 딸이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는데, 이어 이틀 뒤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다며 화난 듯한 글을 쓰는 등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 듯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딸이 방치된 기간, 나흘 내내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셨던 사실도 SNS에서 확인됐습니다.

5월 24일 밤 9시 25분 딸에게 마지막 분유를 먹인 A 씨는, 25일 아침에 집을 나간 뒤 28일까지 나흘간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며 사진과 글을 잇달아 올렸습니다.

이 기간 아이 아빠는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지냈다고 진술했습니다.

31일 오후 아빠가 집에 들어와 딸이 숨진 걸 확인할 때까지, 6일간 이들 부부는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도 아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부의 SNS에는 공분한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수천 개나 달렸습니다.

경찰은 그제(7일)밤 구속된 부부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딸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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