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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또 "대통령 하야"…내부서도 사퇴 목소리

<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우리나라 교회에 30% 정도가 가입된 보수 기독교 단체입니다. 이 단체에 회장을 맡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연일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중입니다. 전광훈 목사는 보수 쪽 정치 활동을 하면서 기독교 당을 만들기도 했고 지난 대선 때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법정 구속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한테 이런 말도 했었죠.

[(황교안 대표가) 이승만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가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욕심을 가지고 저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광훈 목사가 이번엔 국민들한테 북한의 주체사상을 강요한다는 등의 이유를 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물러나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건데, 한기총 내부에서 전광훈 회장이 물러나라는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가 오늘(8일)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성명서입니다.

지난 5일에 이어 또다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모레부턴 단식까지 하겠다는 겁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 현충일 대통령 연설에서, 지나간 삼일절 연설을 종합해보면 이분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주사파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단식기도에 기독교인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계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한 개신교 시민단체는 전 목사의 과거 목회 활동 영상을 공개하며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2018년 12월) : 우리 한 번 청와대로 진격할까요?]

내란 선동에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기총에 일부 교단과 단체만 남아 교회 연합 조직의 대표성을 잃은 지 오래됐다, 사회의 신임을 잃은 한기총은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기총 내부에서도 비상대책위가 결성돼, 전 목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했습니다.

[김인기 목사/한기총 비대위 대변인 : 극단적 혐오 발언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정치적 도구로 한기총을 이용하지 말라….]

한기총 비대위는 다음 주 초 전 목사의 대표직 사퇴를 공식 촉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주용진,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출처 : 유튜브 태극전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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