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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현장 도착한 크레인선…인양 준비 탄력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강물 속에, 11일째 잠겨있는 사고 유람선을 들어 올리는 작업이 이르면 내일(9일) 진행이 됩니다. 이 인양 작업을 할 크레인선이 우여곡절 끝에 현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동안은 강물 수위가 높아서 접근이 힘들었는데 슬로바키아는 강 상류에 댐 문을 잠시 막고 헝가리는 묘수를 짜냈습니다.

이 과정을 현지에서 정동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 오후 3시쯤 대형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가 머르기트 다리를 향해 계속 전진합니다.

클라크 아담호 앞에 작은 배가 옆으로 붙어 있고 선원 한 명은 크레인 위로 올라가 교각 아치에 걸리지 않도록 위치를 확인합니다.

클라크 아담호는 동력을 끈 채 물살에 몸을 맡겼고 앞에 가로로 붙은 작은 배의 동력으로 좌우 방향을 정밀 조종해 교각의 가장 높은 부분을 정확히 통과했습니다.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한 클라크 아담호는 현재 이렇게 크레인을 높이 세우고 사고 수역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인양 준비 작업만 끝나면 언제든 인양에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는 겁니다.

수위가 4m 20cm 밑으로 내려가야 다리를 지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밀한 운항을 통해 4m 65cm였던 당시의 높은 수위를 극복한 겁니다.

[송순근/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 : (헝가리 측 얘기가) '수위가 내려가면 좋은데 (알프스 눈 녹으면)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그게 성공해 빨리 들어오게 된 겁니다.]

다뉴브강 상류 국가인 슬로바키아도 댐 수문을 닫아 강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막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클라크 아담호는 마침내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 남쪽으로 올 수 있었고 이르면 내일 유람선 인양에 나서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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