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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부터 레스토랑 메뉴까지…외식 판도 바꾼 '배달앱'

<앵커>

자영업, 특히 그중에서도 음식점 장사가 힘들다는 요즘인데 유독 잘되는 시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배달 음식입니다. 유명 브랜드 커피 한 잔부터 몇만 원 하는 고급 스테이크까지 이제는 배달이 안 되는 음식이 없을 정도입니다. 손님, 음식점 주인 그리고 배달 기사까지 모두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권애리 기자가 그 속 얘기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가의 컵밥 전문 음식점.

가장 바쁜 저녁 시간이지만 방문 손님들의 목소리보다 카운터에 놓인 배달 앱 상황판의 주문 벨 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주문대로 메뉴를 완성해 포장하고 배달 기사를 요청하면 스마트폰 GPS를 통해 마침 가까이에 있는 것이 확인된 기사에게 전달됩니다.

평소엔 다른 일을 하는 이 배달 기사는 지금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으로 해당 앱에 접속해 있던 중입니다.

[이영교/'배달 앱' 기사 : 컴퓨터 AS하고, 분양 관련된 일도 하고 있어요. 일이 있을 땐 그걸 하고요. 일 안 할 때 이 작업 (배달)을 해요.]

10분 정도 거리의 아파트 단지로 향하는 동안 주문한 소비자의 폰엔 음식의 이동경로가 고스란히 보입니다.

이번엔 인근 수제버거 가게의 호출.

얼른 이동해 찾아간 이 식당도 좌석의 3분의 2는 비어 있지만 3개의 배달 앱을 통해 들어오는 주문과 음식을 받아가는 기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수제 버거' 가게 직원 : 제일 많을 땐 (배달 앱 통한 주문이) 20~30건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1시간에요?) 네.]

[이영교/'배달 앱' 기사 : 하루 종일 하면 15건에서 20건 정도 하는 것 같아요. 한 달로 따지면 300만 원 정도? (수입이 있어요.)]

김밥, 순대 같은 분식 1인분 주문부터 한 접시에 6만 원에 이르는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이제 배달이 안되는 메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진석/'컵밥 음식점' 운영 : 1인 가구나 여러 가지 인구구조의 변화를 봤을 때, 매장의 인건비나 규모는 최소화시키고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을 통해서 매출을 극대화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언제나 보이는 배달 통을 매단 오토바이들.

외식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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