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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당 대표 회동 무산…여야, '김원봉 발언'에 공방 격화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 대표들 간의 회동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대신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언급한 '약산 김원봉'을 둘러싼 여야 공방만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일(9일) 북유럽 순방 출국 전까지 각 당 대표들과 회동을 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이의 1대 1 회담에 앞서 국회 5당 대표들이 모두 모이느냐, 교섭단체 세 당 대표들만 모이느냐를 놓고 청와대와 한국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겁니다.

국회 정상화 논의도 여전히 진전이 없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놓고 여야는 또다시 부딪혔습니다.

항일 무장투쟁을 이끌었지만 해방 이후 월북한 뒤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한국당은 국민 통합이 아닌 분열을 조장한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도저히 보수 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분노와 비난을 유도한다는 느낌입니다.]

민주당은 통합의 메시지를 색깔론에 기대 왜곡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이 억지로 생채기를 내면서 분열의 메시지로 만들어내고 있는 그런 얘기인지 자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청와대는 정파와 이념을 넘어 애국의 가치로 통합하자는 발언 취지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정치권은 보수 대 진보, 진보 대 보수로, 정확하게 쪼개져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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