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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열자 '親 이재명 때리기'…소통 대신 갈등만?

<앵커>

민주당이 그제(5일) 인터넷에 당원 전용 게시판을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만 60만 명에 가깝기 때문에 여러모로 관심이 가는 정치적 실험인데 문이 열리자마자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적 민주정당의 전형을 만들어보겠다며 민주당이 야심 차게 시작한 당원 전용 게시판입니다.

60만 권리당원 가운데 이틀 만에 2만 5천여 명이 회원 가입했고 7천3백여 개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권리당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민주적인 정당 운영 체제를 확립하겠습니다.]

그런데 추천 수 상위 글 대부분이 이재명 경기지사 비난 글입니다.

공식 해산한 이 지사 지지 단체, 손가락 혁명단을 '찢어진 손가락' 등으로 부르며 당에서 내쫓자는 글이 추천 수 1, 2위입니다.

불기소 결정이 났지만, 문 대통령 비난 트윗,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의 앙금이 남은 듯 이 지사 제명과 출당을 요구하는 글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런 비난 글은 당을 분열시킬 뿐이라는 반박 글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수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 당내 갈등의 표출 창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금 더 지켜보자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견이 다른 사람들끼리 논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 결과를 본 뒤에 보완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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