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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70만' 성매매 알선사이트, 단속 비웃듯 '성매매 광고'

<앵커>

들으신 대로 저희가 제보받은 파일에는 성매매를 알선해준다는 사이트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성매매 단속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인터넷을 통해서 이렇게 성매매 업소를 찾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인데 그래서 경찰이 회원 숫자만 70만 명인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좀 잠잠해졌을지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단속하겠다고 밝힌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입니다.

성매매 업소가 지역별로 빼곡히 나열돼 있습니다.

전국 2천6백여 개 업소가 이 사이트에 매달 30~70만 원씩 내고 경쟁적으로 홍보 중입니다.

마치 물건을 사고팔 듯 성매매 여성별로 가격표까지 붙여놨습니다.

회원 수만 70만 명으로 상징성이 강한 이 사이트에 대해 지난 3일부터 집중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광고를 올린 전국 성매매업소 2천6백여 개와 성 매수 이용 후기 21만 건 작성자를 찾아내 처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속 기간인데도 버젓이 새 광고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사이트에 광고를 올린 성매매 업소에 직접 연락을 해봤습니다.

일부는 업소를 폐쇄했지만,

[성매매업소 운영자 : 장사를 접었는데요 저희요. 다른 가게에 전화하세요. 그만 좀 물어보시라고요.]

상당수는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성매매업소 운영자 : (인터넷 사이트 보고 연락드렸는데요. 오늘 영업하나요?) 네, 보통 8시라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카드는 안 되세요. 샵이 아니라서. (기사보니까 단속 시작한다고 하던데 괜찮을까요?) ○○ 한 번도 안 다녀 보셨어요? 예 괜찮아요.]

모바일로 접속해 손쉽게 예약한 뒤 성매매업소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약속한 서울 강남의 한 장소로 갔더니 누군가 감시하는 듯한 사람이 차량을 유심히 살펴보고 전화로 통화했던 업소 운영자는 주택가 한복판에 있는 전혀 다른 장소로 오라고 합니다.

[성매매업소 운영자 : 오른쪽에 아파트 보이죠, 사장님. 그리고 골목으로 들어가시다 보면 좌측에 ○○ 하우스라고 있거든요. 주차장으로 들어가시면 왼쪽 현관 있거든요.]

수요 차단을 위해 경찰이 사이트를 50여 차례나 폐쇄했지만, 그때마다 새 주소로 사이트를 옮겼습니다.

결국 서버를 폐쇄하는 게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지만, 해외에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으로 달아난 서버 관리자를 쫓는 동시에 일본 수사당국에 서버 폐쇄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 [단독] '성구매자 정보 260만 건' 파일 입수…경찰 번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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