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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국 산업"…작년 상장사 60%가 적자·흑자감소

지난해 국내 1천대 상장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10곳 가운데 6곳은 오히려 흑자 규모가 줄었고 심지어 영업손실을 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기업의 숫자도 계속 줄어드는 등 한국 산업의 '역성장'과 '편중' 현상이 심화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천 대 상장사의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모두 111조 5천831억 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흑자 규모가 53.1% 커진 셈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597개 상장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거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업손실 기업은 164곳에 달해 전년 118곳보다 39.0%나 늘었습니다.

이와 함께 한해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벌어들인 기업을 뜻하는 이른바 '1조 클럽'에 속한 기업의 숫자는 2016년 15개, 2017년 14개에서 지난해에는 11개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 편중'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천 대 상장사 중에서 차지한 비중은 2016년 18.7%였으나 2017년 32.6%에서 지난해는 39.2%까지 치솟았습니다.

1천대 상장사가 100원을 벌었다면 40원은 삼성전자 몫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연구소는 "1천 대 상장사들의 전체 영업이익만 보면 내실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적자를 냈거나 흑자가 줄어든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00개나 많아지는 등 사실상 '빛 좋은 개살구' 격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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