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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80대 운전자 역주행 9명 사상…고령 운전 경각심 ↑

<앵커>

조사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이제 우리도 나이 많으신 분들이 운전하는 것에 대해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어제(4일) 80대 운전자가 역주행사고를 내 2명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왔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맹렬한 속도로 도로를 거슬러 달려갑니다.

700m를 역주행한 차량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로 올라가서야 멈췄습니다.

역주행 차량 운전자인 80대 남성과 함께 타고 있던 70대 부인이 숨졌고 보행자 1명을 포함해 7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역주행 차량이) 빠르게 다가왔어요. 자기 차선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달려와서 정신없이 피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최근 지인들에게 이제 면허를 반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고령 운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제 오사카에서는 승용차가 자전거 주차장으로 돌진하면서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경찰 조사 결과 80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잘못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초고령 사회인 일본은 7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가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 운전자들이 가족의 설득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며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재작년에 법을 개정해 7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한 인지기능 검사를 강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운전면허를 반납한 고령자에 대한 이동수단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오노영)

▶ 70대 운전자, 갑자기 신호등 충돌→상가 돌진→車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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