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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커' 카드 꺼냈다…美 관광 '안전 주의보' 발령

<앵커>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가 미국 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에게 안전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사실상 미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건데, 우리나라 사드 사태 때처럼 중국 정부가 보복을 위해 '유커'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문화여유부가 중국인의 미국 여행에 대해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총기사고와 절도 등 강력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위젠난/중국 문화여유부 판공청 부주임 겸 대변인 : 중국 여행객들은 해외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사전에 위험 요소를 잘 살펴야 합니다. 또한, 여행지의 치안 상황과 법규 등을 숙지해야 합니다.]

중국 외교부 또한 중국인에 대한 부당한 출입국 검문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국 여행 안전 경고를 내렸습니다.

여행 주의보는 올해 말까지 계속된다고 중국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는 중국 여행객 '유커'의 미국 방문을 억제해 미국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미국 여행을 한 중국인이 29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유커'는 미국 관광업계의 큰손입니다.

앞서 중국 교육부도 미국이 현지 중국인 학생들의 연구 심사를 깐깐하게 하고 중국인 비자 발급도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미국 유학 경계령'을 발표했습니다.

무역 협상에서 시작된 미·중 간 갈등이 첨단기술에 이어 인적 교류 등 전방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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