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민 18만 명 촛불 들고 '톈안먼 시위 30주년' 추모집회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19.06.05 01:47 수정 2019.06.05 02: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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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촛불집회를 주최한 홍콩 시민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는 어제(4일) 저녁 열린 촛불집회의 참가 인원이 2012년과 2014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 인원인 18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한 사건을 말합니다.

중국 정부는 그 희생자 수가 300명에 못 미친다고 발표했지만, 서방 세계에서는 수천 명이 희생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톈안먼 시위 다음 해인 1990년부터 매년 시위 희생자들을 기리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톈안먼 시위를 재평가하라, 반드시 이기겠다'라는 구호 속에 열린 집회에서는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에 이어 1분간 묵념이 진행됐습니다.

수많은 홍콩시민을 빅토리아 공원으로 끌어모은 것은 톈안먼 시위 희생자에 대한 추모 열기와 더불어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반감이었습니다.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살인, 밀수, 탈세 등을 저지른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홍콩 야당 등은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반체제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규가 악용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