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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만에 시신 2구 수습…침몰 현장·102km 하류서 발견

<앵커>

밤사이에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실종됐던 한국인 시신 두 구가 발견됐습니다. 유람선이 침몰된 부다페스트 머르키트 다리 근처에서 한 구가 수습됐고, 나머지 한 구는 100km가 넘게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 추가 발견은 사고 엿새째 만으로 1시간 뒤면 헝가리 현지도 사고 일주일째를 맞게 됩니다. 밤사이 수습된 시신을 포함해 이번 사고로 우리 국민 9명이 목숨을 잃었고, 7명은 구조됐으며, 헝가리인 2명을 포함해 아직까지 19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첫 소식, 현지에서 이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어제(3일) 오후 5시 반쯤, 침몰한 여객선 선체 바깥 선미 쪽에서 한국인 여성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먼저 잠수를 시도한 헝가리 잠수요원들이 시신을 발견한 뒤 한국 긴급대응팀에 알렸습니다.

시신 수습은 한국 측이 맡기로 한 사전 약속에 따라 우리 잠수요원 2명이 한 시간가량 작업해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송순근/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 : 시계가 너무 안 좋아서 우리 잠수요원도 (시신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없고 안에 들어가서 수색하는 과정에서, 몸에 닿아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발견된 시신은 부다페스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에는 사고 지점에서 10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하류 지역에서 50대 후반의 한국인 남성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역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걸로 알려졌는데, 현지 경찰은 침몰사고 실종자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과 한국에서 파견된 감식반은 두 시신에 대한 신원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엿새째에 현장에서 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한국인 시신이 나온 만큼, 현재 하류 50km까지인 수색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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