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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3살배기 허우적대는 순간, 10살 언니가 몸 던졌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첫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여성의 바른 옷차림은 치마다',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요? 이게 교육부가 배포한 초등학생 대상 성교육 표준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성교육을 하라고 만든 것인데 오히려 성별의 고정관념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교육 표준안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저학년 학습활동에 '남녀에게 맞는 안전하고 편안한 옷차림 찾아보기'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여성의 바른 옷차림은 치마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성에 대한 욕망이 충동적으로 급격하게 나타난다.' 같이 왜곡된 성 의식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뿐 아니라 성폭력에 대처하기 위해서 '이성 친구와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습활동에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여성은 외모를, 남성은 경제력을 높여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시대착오적인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은 성교육 표준안이 2015년을 마지막으로 단 한 차례도 개정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사회문제로 거론되는 디지털 성폭력 등에 대한 내용도 전혀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요구는 물론이고 시대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표준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앵커>

2015년도 마지막으로 개정된 거라고 하셨는데 그때 당시에도 시대에 굉장히 뒤떨어져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안 바뀐 거네요. 아직도.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일본 이야기인데요, 최근 일본에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금욕상자'라는 작은 금고입니다. 투명한 상자 안에 물건을 넣고 타이머를 설정하면 그 시간 동안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9천800엔, 우리 돈으로 10만 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최근 갑자기 화제가 되면서 품귀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난 4월 한 도쿄대학생이 SNS에 올린 글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넣은 금욕상자 사진과 함께 '최근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들여다봐서 시간 낭비라는 생각에 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효과가 좋아 추천한다.'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현재까지 18만 명 넘는 사람이 '좋아요'를 눌렀을 만큼 화제가 됐고요, 이 글 이후로 한두 달 판매량이 2~3일 만에 다 나간다고 합니다.

담배나 게임기, 신용카드 등을 넣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가장 많이 넣는 것은 역시 스마트폰이라고 합니다.

상자에서 물건을 꺼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10만 원이 넘는 상자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더 참게 된다고 합니다.

또 정해진 시간 동안 스스로 욕망을 참아냈다는 만족감도 금욕상자의 인기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기가 정한 시간이 안 됐는데 물건을 꺼내려면 저걸 부셔야 되는 거네요. (그렇죠. 그러면 그 10만 원이 없어지는 거니까요.) 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몸을 던져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한 언니가 말 그대로 영웅이 됐습니다.

지난달 15일인데요, 미국 조지아주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찍힌 CCTV 영상입니다. 세 살배기 칼리라는 아이가 동그란 튜브를 몸에 끼고 수영장에 뛰어드는데 튜브가 뒤집어지는 바람에 몸 대신 얼굴이 물에 잠기는 사고가 벌어진 것입니다.

필사적인 몸부림 끝에 다행히 튜브에서 빠져나왔지만, 수영장이 깊어서 얼굴이 물 밖으로 완전히 나오진 못했는데요, 그때 수영장 반대편에 있던 열 살 언니 제이라가 동생을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수영장으로 뛰어듭니다.

제이라는 빠르게 헤엄쳐 동생을 물 밖으로 끌고 나왔고요, 근처에 있던 아파트 관리자가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 물속에 빠져 있었던 탓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보기에도 매우 위독한 상태였고 병원에서도 초기에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칼리는 2주 뒤에 건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만, 특히 자신을 위해서 주저하지 않고 몸을 날린 언니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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