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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으로 나온 '성 소수자' 부모 "있는 그대로 인정받길"

20번째 퀴어축제…건너편에서 동성애 반대 집회

<앵커>

오늘(1일) 서울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퀴어축제가 열렸습니다. 20년 전 처음 시작할 때는 50명이 조용히 모였었는데 이제는 몇만 명이 모이는 큰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성 소수자들의 부모도 함께했는데, 정다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광장이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빛깔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부모 모임에서 프리허그 해 드립니다.]

광장 한쪽에선 성 소수자 부모들의 프리허그가 진행됐습니다.

성 소수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는 의미입니다.

[홍경옥/성 소수자 어머니 : 당사자분들이 있는 그대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기를 저희는 바라고 있어요.]

차별과 혐오 표현 개선과 성 소수자의 보편적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70여 개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국가인권위는 물론 캐나다와 프랑스 등 각국 주한 대사관도 참여했습니다.

[마이클 대나허/주한 캐나다 대사 : 캐나다에서 성 소수자 문제는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 20회를 맞은 축제는 주최 측 추산 15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가 됐습니다.

[허해성/경기 포천시 : 성 소수자들만 참가하는 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궁금해서 호기심에 참가하시는 분들도 있고....]

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4시쯤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종각역을 지나 광화문 광장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인데요, 20번의 서울퀴어축제 중 가장 긴 행진입니다.

참가자들은 혐오와 폭력을 멈추고 성 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광장 건너편에선 동성애 반대 집회도 열렸지만 양측 사이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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