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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구조도 안 해…가해 크루즈선 선장에 영장 신청

<앵커>

이번에는 사고 원인 짚어보겠습니다. 우리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뒤에서 들이받은 대형크루즈선 선장에게 현지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어떻게 사고가 난 것인지, 또 부딪힌 뒤에 왜 구조에 나서지 않은 것인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헝가리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사고 선박 선장을 조사한 경찰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경찰 측은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르면 내일(1일) 중 선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포함해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만 말했습니다.

[헝가리 경찰서 직원 : 오늘은 관련 내용을 말할 수 없습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르면 내일 오전 9시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크루즈선 선장은 사고 당시 한국 관광객을 탄 배를 보았는지, 왜 추돌을 피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고 이후 구조에 나서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추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유람선 선장은 조사 직후 경찰서에 구금됐고 경찰은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주의 태만으로 사고를 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선원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승객들은 추돌을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배가 침몰하고 배 안의 승객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유람선에 항법 장치가 갖춰져 있고 눈으로도 충분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추돌 사고가 난 이유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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