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서 한국인 관광객 33명 탄 유람선 침몰…7명 사망

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침몰해 현재까지 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어젯(29일)밤 10시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하블라니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 근처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습니다.

사고 당시 비가 많이 내린 탓에 뒤집힌 배는 급류에 휘말려 빠른 속도 가라앉았습니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유람선에 탑승 중이던 관광객들은 국내 한 여행사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입니다.

현지 경찰은 7명이 숨지고 14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는데,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탑승객 중 한 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가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폭우로 물살이 빨라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침몰한 하블라니 유람선의 소유 회사인 파노라마 덱은 사고 유람선이 길이 27ｍ의 이중갑판 선박으로 최대 60명을 태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블라니 유람선은 2003년 운항을 시작했으며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받았다고 파노라마 덱 측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