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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치 않는다"는 트럼프, 정색한 아베…北 미사일 시각차

<앵커>

더할 나위 없이 관계가 좋다던 미일 두 나라 정상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작은 미사일에 개의치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고서도 아베 총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정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고의 환대와 덕담이 오간 미일 정상회담이었지만, 지난 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놓고서는 두 정상의 인식이 180도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지금 이대로에 만족합니다. 똑똑한 사람들도 동의하는 바이고요. (작은 미사일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네, 개인적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똑같은 질문을 받은 아베 총리는 유엔 결의 위반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반박했습니다.

[아베/日 총리 : 북한이 지난 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은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매우 유감입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반트럼프 성향의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과 보좌관과 맞서면서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편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엔 결의 위반인 탄도 미사일 발사로 규정하자 다음 날 트윗으로 작은 무기라며 진화에 나선 것까지 묶어 비판한 것입니다.

두 차례 정상회담까지 한 이상 북핵 문제가 내년 대선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적극적으로 상황 관리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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