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폭풍우 제주·부산 등 남부지역 강타…피해 속출

동세호 기자 hodong@sbs.co.kr

작성 2019.05.27 14:19 수정 2019.05.27 17: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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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풍에 쓰러진 공사장 안전펜스 

27일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제주와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역을 강타,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낮 1시까지 제주도 북부와 산지, 남부에는 호우경보가, 그 밖의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육상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한라산에는 영실 435㎜, 삼각봉 423㎜, 윗세오름 422.5㎜, 사제비 313.5㎜, 진달래밭 302㎜ 등 최고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지 외 지역 중 일부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귀포가 106.4㎜ 강수량을 비롯한 것을 비롯해 성산 92.3㎜, 고산 63.5㎜, 신례 250㎜, 태풍센터 243.5㎜, 색달 220.5㎜, 새별오름 185㎜, 금악 16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악화로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져 항공편 16편(출발 8, 도착 8)이 결항했으며, 45편(출발 31, 도착 14)이 지연됐습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됐습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부산에는 40㎜의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기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닥쳐 바다와 육상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낮 12시 31분쯤 부산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선박 A호(22t·슬러지 청소선·승선원 3명)가 뒤집혀 선원 2명이 실종됐습니다.

강한 남풍이 분 김해공항에서는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후 1시 기준 김해공항에 평균 초속 8m의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국제선 27편과 국내선 54편 등 81편이 결항했습니다.

이날 낮 12시 28분쯤 부산 중구 한 공사장 외벽에 설치된 20여m 높이 안전펜스가 무너지며 도로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관광버스 천장이 안전펜스에 맞아 파손됐고, 도로 일부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에는 강풍 관련 9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가로수가 넘어졌다", "전봇대가 쓰러지려고 한다", "간판이나 신호등이 바람에 흔들린다"는 신고입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도 오전까지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날 오전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26일부터 이날 정오쯤까지 진도 105㎜, 보성 95.5㎜, 순천 87.5㎜, 완도 87.5㎜, 광양 79.5㎜ 비가 내렸습니다.

해안가에 강풍주의보가, 서해 남부 전 해상 등 인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제주행 3개 항로 3척을 제외한 52개 항로 89척의 여객선이 결항했습니다.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진도군 고군면 농경지 약 5㏊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남 일부 지역에도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20여 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