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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숲 '생태 통로' 연결했더니…멸종위기종 돌아왔다

<앵커>

국립공원에 도로가 뚫리면서 단절됐던 생태 통로를 다시 연결했더니 야생 동물이 활발하게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달곰을 비롯해 담비 등 멸종 위기종까지 자유롭게 오가고 있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천172m 지리산 정령치입니다.

숲이 끊어진 곳에 10년 전 터널형 생태 통로를 만들고 무인 센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반달가슴곰이 어슬렁거리며 통로를 따라 오갑니다.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정령치에 설치돼 있는 생태 통로 2곳에서는 반달곰이 지난 2014년부터 7차례나 관찰됐습니다.

어미와 새끼로 추정되는 멧돼지 떼도 보였습니다.

겨울철 소백산 생태 통로에서는 담비가 포착됐고, 한밤중에는 삵도 관찰됐습니다.

설악산에서는 노루와 산양이 육교형 생태 통로를 지나가는 모습이 무인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생태 통로에는 무인 센서 카메라가 4~6대씩 설치돼 24시간 관찰하고 있습니다.

[양운석/국립공원공단 : 한 달에 한 번 배터리라든지 메모리카드를 교체하면서 꾸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립공원 생태 통로 14곳의 야생동물 이용은 4년 전에 비해 평균 2.5배 늘었습니다.

[김혜리/국립공원연구원 박사 : 단절된 생태계의 건강성을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결과로 다양한 생태환경개선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생태 통로 4곳에서는 야생동물 이용이 한 달에 10차례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원인 분석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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