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절한 경제] 청년 맞춤 전·월세 대출 나왔다…혜택 따져보니

<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집을 구하는 젊은 층에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새로운 대출상품이 오늘(27일)부터 시중에 나온다고요?

<기자>

네,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녀들 결혼이나 분가로 집 구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으신 부모님들도 알아두시면 좋을 소식입니다.

만으로 19살에서 34살까지 다 청년층으로 보고요. 이 연령대의 사람들에게는, 이자를 덜 받는 전세, 월세 대출을 대출자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에 해주는 상품이 나왔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시는 1금융권 시중 은행들 12곳에서 오늘부터 받으실 수 있고요.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에서 쓰시려면 여름 이후부터 가능합니다. 일단 전세금은 최대 7천만 원까지, 2.8% 정도의 금리로 빌려줍니다.

지금 이 은행들의 전세금 대출 금리 평균 2억 원을 빌린다고 할 때 신용등급이 3등급인 경우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3% 초·중반은 다 넘으니까요, 좋은 조건입니다.

2년이나 3년 만기인데, 34살까지 계속해서 연장이 가능하고요. 반면에 만약에 중간에 전세를 빼거나 해서 남은 대출금을 한꺼번에 갚을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월세 자금 대출은 2년 한도로 1천2백만 원까지입니다. 한 달에 50만 원꼴이죠. 이건 2.6% 정도 금리에 빌려줍니다.

은행이 집주인에게 직접 월세를 내는 식으로 설계했고요. 수입이 빨리 늘지 않는 청년 시기에 부담이 가지 않게 천천히 갚을 수 있습니다.

그냥 갚지 않고 두는 거치 기간이 최대 8년까지 가능합니다. 그 후에 3년이나 5년에 걸쳐서 매달 조금씩 나눠서 갚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것도 한꺼번에 갚기로 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도 이런 금리 우대상품 계속 있었던 것 같은데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기자>

한 마디로 젊지만, 소득이 어느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전세금이 꽤 높은 조건이 좋은 집에 살려고 하는 사람들도 이번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대상을 넓혔습니다.

부부가 합쳐서 가구 소득이 연간 7천만 원인 정도까지 자격이 됩니다.

지금까지는 젊은 사람들에게 금리를 낮춰준 상품들이 부부가 합쳐서 연간 소득이, 그러니까 가구 소득이 최대 5천만 원 이하여야 하거나 나이 제한이 20대 중반까지 정도로 엄격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만 34살까지에 가구당 연간 소득 7천만 원까지로 늘린 겁니다. 청년층의 80%, 그러니까 이 연령대의 80% 정도가 소득이 7천만 원 이하거든요.

또래에서 중간 훨씬 이상으로 돈을 벌어도 이번 혜택받을 수 있습니다. 또 수도권에 전세를 얻었는데 전세금이 5억 원이다. 그래도 자격이 됩니다. 지금 서울 전세가 평균이 4억 6천만 원 정도고요. 수도권은 2억 초·중반대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에서 평균가 이상의 전셋집을 얻어도 2%대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은 3억 원까지로 제한했습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지난주에, 아니면 지난달에 이미 대출 상품을 하나 가입을 했다. 조금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기자>

그런 생각드실 수 있겠죠. 그런데 갈아타실 수가 있습니다. 기존의 대출이 전세나 월세를 얻느라 냈던 대출인 걸 서류로 증명할 수 있으면 마치 새로 대출받는 경우처럼 전세금 7천만 원, 월세 대출 1천2백만 원까지 이 저금리 대출로 바꿔탈 수 있습니다.

또 신용 9등급까지, 신용이 별로여도 받을 수 있고요. 소득이 없어도 해줍니다.

특히 지금 본인 소득 대비해서 받을 수 있는 대출금 규모에 상한에 있는데 심사를 이 상품에는 하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조건이 여러 가지로 좋습니다.

전세금 경우에는 2만 8천 명 정도까지 신청할 거로 보고 1조 원 규모로 준비했고요. 월세 대출은 1천억 원 정도, 그러면 1만 3천 명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자격 되시고 생각이 있으시면 늦지 않게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청년층에게 금리 혜택도 주고, 청년 우대하는 주택공급대책이 계속 나오는 것이 지금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너무 커서 결혼이나 출산, 육아가 다 늦어지고 어렵다. 그래서 청년층 주거 안정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겁니다.

이 문제가 심각한 건 대부분 공감하니까, 효율적인 청년 주거 대책이 이렇게 계속 나왔으면 하고, 한편으로는 청년층의 혜택이 확대되는 만큼, 다른 연령대의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조금 있습니다.

이런 목소리도 살펴 가면서 국민의 주거 안정 대책이 계속해서 정교하게 만들어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