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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하나면 안심? 자주 안 바르면 역효과 난다

"2시간마다 덧바르지 않으면 피부 노화 물질 ↑"

<앵커>

밖에 나가기 전에 선크림 즉, 자외선 차단제 챙겨 바르고 있으시죠. 그런데 하루 종일 한 번만 바르면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럼 얼마나 자주 더 발라줘야 하는 건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젊은 여성의 얼굴 한쪽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30분 동안 햇볕을 쬔 뒤 특수 촬영을 해봤습니다.

보라색을 띨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차단제를 바른쪽이 보라색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다른 여성의 얼굴 전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한 시간 뒤에 얼굴 한쪽만 덧발랐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특수촬영을 해봤더니 덧바르지 않은 쪽은 밝은 빛을 띠어 차단 효과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민/서울 강남구 : 햇빛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요. 그런데 실내에 들어오니까 두 번 바른 곳과 한 번 바른 곳의 열감이 달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를 특수촬영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밝은 색으로 변합니다.

자외선 투과량이 계속 쌓이는 것을 보여주는 건데요, 차단제를 바른 피부는 특수촬영에서 처음엔 어둡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어두운 색이 사라지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쪽보다 더 밝은 빛을 띱니다.

차단제를 덧바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겁니다.

자외선 투과량이 급증하면 피부 노화 물질도 치솟는데, 이를 막으려면 차단제를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고 세계보건기구는 권장합니다.

특히 피부가 예민할 경우 차단제 성분까지 잘 따져야 합니다.

[이상준/피부과 전문의 : (수분이 적은) 크림 형태보다는 (수분이 많은) 로션 형태를 쓰는 게 좋고, 성분은 (화학적 차단제보다) 물리적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모자나 긴소매 옷, 선글라스 등을 활용하면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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