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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기차 위서 사진 찍다 감전돼 숨진 소년…무모한 행동의 이유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무모한 행동을 하다 목숨을 잃은 소년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노보시비르스크주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노보시비르스크주에 사는 13살 소년 올레크 크호로셰브는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철길 주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따라 걷고 있던 철로 옆에는 화물 열차가 세워져 있었는데요, 근처에 있던 경찰들은 선로 근처에서 놀면 매우 위험하다며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올레크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성큼성큼 열차 위로 올라갔습니다. 무리에 있던 여자친구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소년의 친구는 객차 위에서 자세를 취하는 올레크를 보며 "거기 올라가니 기분이 어때?"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 후 아이들은 소리가 난 곳에서 열차 아래로 떨어져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올레크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소년의 가슴에는 검은 자국이 나 있었으며, 몸에는 불이 붙은 상태였다. 성인 남성도 그를 보고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소년의 머리 위에는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력 케이블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그것을 건드린 게 이런 끔찍한 결과를 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7,500V의 전류에 감전된 올레크는 이후 전신 80%에 화상을 입어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건 발생 3일 뒤 안타깝게도 숨지고 말았습니다.

현지 당국은 "현재 소년의 친구들과 증인들을 심문하고 있으며 사망자에 대한 형사 사건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미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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