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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 석 달 만에 만났지만…'강제징용' 팽팽한 신경전

<앵커>

관계 개선이 시급한 한일 두 나라 외교장관이 어젯(23일)밤 프랑스 파리에서 만났습니다. 고노 일본 외상은 강제 징용 문제와 관련해 중재위원회 설치에 응하라고 촉구했고, 우리나라 강경화 장관은 신중히 언행 해달라며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어젯밤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석 달 만의 회담은 내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강제 징용 문제와 관련해 우리 측에 중재위원회 개최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어제 우리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 기업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이행할 경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고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장관은 중재위 개최 요구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고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서로 간 메시지 전달에 있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 21일 고노 외무상이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다음 달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진전 없이 평행선을 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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