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한국축구의 모든 것 보여주고 돌아가겠다"

2019 국제축구연맹,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을 앞둔 정정용 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돌아가겠다"며 출사표를 냈습니다.

정정용 한국 U-20 대표팀 감독은 내일(25일) 열릴 포르투갈과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24일 오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주장 황태현과 함께 나와 각오를 밝혔습니다.

정 감독은 "이번 월드컵 참여하게 돼 우리 선수뿐만 아니라 나와 코치진 모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최선으로 준비했으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속했습니다.

이른바 '죽음의 조'입니다.

정 감독은 "모두 강팀이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팀이다"라면서도 "조직, 체력, 정신적인 것 등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그는 "포르투갈이 유럽 챔피언이고, 아르헨티나도 남미 대륙 강팀이지만 우리도 아시아를 대표한다"면서 "좋은 팀을 상대로 값진 경험을 하게 된 만큼 경기장에서 준비한 것을 모두 나타낼 수만 있다면 우리 선수들도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한번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즐기기를 바랐습니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에 맞춰 준비를 혹독하게 해왔다"면서 "이제 대회를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이 나이대에 최고의 축제인 이번 월드컵을 즐기면서 치렀으면 하는 게 지도자로서 마음이다. 자신감, 열정, 패기를 갖고 최선을 다해 뛰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 대해서도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과의 경기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면서 "우리 선수들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 선수들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준비를 다 했다"면서 "상황에 따라 전술 변화는 있을 것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전술을 경기 상황에 따라 얼마나 조화롭게 끼워 맞춰 나가느냐가 선수들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이 시기가 성인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꼭짓점이다"라면서 "청소년기의 마지막 월드컵을 통해서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얼마나 더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고 말했습니다.

황태현도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는 "우리 조의 세 팀이 다 각자의 대륙에서 잘해서 올라왔듯이 우리도 아시아에서 잘해서 올라왔다"면서 "우리만의 색깔, 전술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포르투갈, 아르헨티나가 강팀이라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도 그에 못지않게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8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1대 0의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을 언급하면서 "수비수로서, 한 팀으로 더욱 자신감을 갖고 이번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