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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들고 온 부시…"노무현, 직설적이라 더 편했다"

<앵커>

오늘(23일) 추도식에는 퇴임 이후 화가로 변신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두 전직 정상은 나이가 같고 재임 기간도 겹쳤지만, 사실 공통점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러면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을지 권지윤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추도식 참석을 자청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직접 그린 초상화를 들고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그가 화폭에 표현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억은 이랬습니다.

[조지 부시/前 미국 대통령 : 저는 노무현 前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노 전 대통령의 손녀와 환하게 이야기를 나눌 만큼 각별한 인연을 맺었지만, 사실 두 사람의 교집합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 명은 인권변호사 출신의 진보 정치인, 또 다른 한 명은 미국 정치명문가 출신의 보수 공화당 정치인, 특히 이라크 파병과 한미 FTA를 두고는 적잖은 의견 차이를 넘어서야 했고 두 사안으로 참여정부는 지지층 이반을 겪기도 했습니다.

[조지 부시/前 미국 대통령 : 저희는 물론 의견 차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라는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갈등과 긴장 속에 8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두 사람은 부시 전 대통령 표현대로 친구가 됐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부시 전 대통령, 마음속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대부분의 다른 정상들과 달리 노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본인 생각을 말했다며 "그래서 더 편하게 이야기했다"고 두 사람이 통했던 이유를 회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 륭,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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