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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신임 금융위 부위원장…정통 금융정책통

손병두(55)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실력파들이 즐비한 경제관료 중에서도 엘리트로 꼽히는 금융정책통이다.

거시 경제정책 부서에서 기초를 닦은 후 중반에는 국제금융을, 후반기에는 국내금융을 담당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1992년 경제기획원에서 경제관료의 길을 시작했다.

거시 경제정책을 다루는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경제분석과에서 서기관을 지낸 후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 국제금융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08년에는 외환시장을 관장하는 외화자금과장으로서 당시 최종구 국제금융국장(현 금융위원장)과 국제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었다.

원/달러 환율이 1,600원을 넘보던 엄혹한 시절이었다.

선물환 포지션 규제와 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 은행세 도입 등 이른바 외환 규제 '3종 세트'는 국제금융과장 시절 작품이다.

2013년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 사무국장을 맡으면서는 국제 금융에서 국내 금융으로 방향을 돌렸다.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맡아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자회사를 매각했다.

2014년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시절에는 국내 핀테크 산업의 기반을 닦았다.

금융정책국장 재직 때에는 '능력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아나가는' 대출 원칙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금융위 사무처장으로서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과 신용카드 수수료 대책,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그의 손을 거쳐 나왔다.

주변에선 균형감 있고 합리적인 관료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칙에 대한 고집도 상당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재부 직원들이 평가한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바 있다.

부친이 손재식 전 국토통일원 장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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