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악성코드 앱으로 전화 가로채…보이스피싱 무더기 검거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19.05.23 13:20 수정 2019.05.23 13: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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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으로 4개월 간 7억여 원을 챙긴 일당 150여 명이 붙잡혔습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관리자 27살 김 모 씨와 외국인 인출책 등 54명을 검거해 4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에게 체크카드나 통장을 양도해 범행을 도운 103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김씨 등은 올해 1월부터 3개월 간 금융기관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환대출을 위해 기존 대출금을 모두 상환해야 한다"고 속이고 피해자 49명으로부터 7억4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출 절차 진행을 위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악성코드가 포함된 앱을 설치했습니다.

해당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로는 금융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악성코드가 전화 신호를 가로채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연결 시켰습니다.

구속된 42명은 말레이시아인 20명, 중국인 12명, 한국인 10명입니다.

김씨 일당은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이나 중국 동포 등을 주로 인출책으로 고용하고 인출금액의 3~10%를 수당으로 지급했습니다.

범죄에 가담한 말레이시아인들은 "한국에 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며 말레이시아에 있는 지인들까지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조직은 체크카드 명의를 빌려준 이들로부터 카드를 받는 수거책이 범행에 가담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카드 명의자에게 옷이나 책을 상자에 넣어 체크카드가 아닌 것처럼 전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과 다른 관리책 등으로 쫓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폴 안티스파이 앱이나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면 악성코드가 담긴 앱 설치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