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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금지' 프레온가스, 中서 여전히 배출…국제 노력 '발목'

<앵커>

에어컨의 냉매나 단열재로 사용됐던 프레온가스는 지구 오존층을 파괴한다고 해서 사용이 금지된 물질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 조사 결과, 중국에서는 프레온가스가 여전히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 상층의 오존층은 유해한 자외선을 막아서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류가 프레온가스를 사용하면서 오존층이 파괴되기 시작했고, 남극에는 거대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까지 오존층의 구멍은 점차 커졌습니다.

지난 2010년 프레온가스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금지되면서 다행히 구멍 크기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프레온가스 배출이 다시 늘고 있다는 사실이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경북대 연구팀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도와 일본 하테루마섬에서 프레온가스를 실시간 관측하고 배출 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중국 산둥성과 허베이성에서 프레온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7천t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됐는데, 전 지구 프레온가스 증가량의 40~60%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을 생산하거나 사용했는데, 유엔 오존사무국에는 아무 보고도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중국의 프레온가스 배출이 2050년까지 오존층을 1980년대 수준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오늘(23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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