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극우 부총리 '부패 스캔들' 풍자 쏟아져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5.23 06: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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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연립정부 붕괴를 촉발한 부패 스캔들의 무대였던 스페인 이비사섬을 현지 언론에서 공짜 여행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한 타블로이드 언론 인터넷포털은 슈트라헤의 영상이 몰래 찍혔던 이비사섬의 빌라에서 머무는 2박 여행을 2명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스캔들로 물러난 슈트라헤 부총리가 머물렀던 빌라의 예약을 보장한다면서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는 이 빌라의 하룻밤 숙박료가 100만 원이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네덜란드 혼성 댄스그룹 벵가 보이스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우리는 이비사로 간다'는 노래는 지난 주말 이후 오스트리아에서 아이튠스 다운로드 1위 곡이 됐습니다.

극우 자유당 소속의 슈트라헤 부총리가 사퇴했던 지난 18일에는 대통령 집무실 옆 광장에 모인 시민 5천여 명이 모여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한 시사 풍자 프로그램은 그제 방송 시작과 함께 이 노래를 틀었습니다.

슈트라헤는 부총리가 되기 전인 2017년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신흥재벌의 조카라는 여성에게 정부 사업권을 줄 테니 재정적으로 후원해달라고 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독일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퇴했습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바로 연정 해산을 선언하고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협의해 9월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