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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 "기립박수, 칸영화제 관례라 큰 의미 안 둬"

'기생충' 봉준호 감독 "기립박수, 칸영화제 관례라 큰 의미 안 둬"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 쏟아진 기립박수에 대해 겸손하게 반응했다.

2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의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전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쏟아진 기립박수에 대해 "대부분의 칸 상영작에 대해 치는 것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옥자'때 함께 했던 틸다 스윈턴을 비롯한 많은 지인들이 참석해 따뜻한 분위기에서 상영을 잘 마친 것 같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기생충'은 상영 후 약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의 말대로 칸영화제의 기립박수는 상영작에 대한 예우성 성격이 짙다. 이 박수는 영화의 주인공인 감독, 배우가 퇴장하면 끝난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박수세례가 머쓱한 듯 마이크를 들고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갑시다"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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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단편 '지리멸렬'부터 '옥자'까지 봉준호의 전작에 관한 셀프 오마주라 할 수 있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의도한 바는 없다. 평소에 시나리오를 쓰던 방식대로 써왔다. 영화를 보는 관객은 셀프 오마주 혹은 평소에 좋아하는 스타일을 추구했나 보다라고 여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이 출연했다.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지난 21일 공식 상영을 마쳤다. 상영 직후 전세계 영화 매체들의 극찬 일색의 반응을 얻으며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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