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수사 본격화되자…윤 총경, 靑 행정관에 만남 제안

김기태 기자 KKT@sbs.co.kr

작성 2019.05.22 07:39 수정 2019.05.22 08: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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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 수사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모 총경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이 모 선임 행정관이 주고받은 SNS 메시지 내용 보도해 드렸는데요, 수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윤 총경이 이 선임행정관과 청와대 근처에서 만남을 조율한 대화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초 폭행으로 시작된 버닝썬 사건은 가수 승리의 SNS 대화방 내용이 알려지면서 마약과 성폭행, 경찰 유착 의혹으로까지 일파만파로 확대됐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3월 5일, 국무회의) :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해 의법처리하기 바랍니다.]

이후 경찰은 승리의 SNS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언급된 내용을 확인하고 신원 추적에 나섰습니다.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던 3월 11일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은 이 모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에게 만남을 제안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윤 총경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했더니 이 선임행정관에게 청와대 근처에서 만나자며 보낸 메시지가 확인된 것입니다.

두 사람이 실제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메시지를 보내고 이틀 뒤 윤 총경은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만찬을 주선하고, 사흘 뒤엔 민갑룡 경찰청장의 이른바 '김학의 발언'에 대해 이 선임행정관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도 나왔습니다.

당시 윤 총경의 이런 움직임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수사와 관련된 것은 아닌지 사법 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총경의 입장을 듣기위해 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 선임 행정관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