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만 남겨진 '일가족 참변'…父 시신서 발견된 단서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작성 2019.05.22 07:30 수정 2019.05.22 08: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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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20일)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죠. 늦잠을 자고 일어난 막내아들이 현장을 발견하고 신고했는데, 경찰이 어제 부검을 실시한 끝에 사건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50살 남편과 46살 아내, 17살 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자는 중학생인 막내아들이었습니다.

새벽까지 숙제하다 잠들었는데 엄마가 깨워주지 않아 밖을 나왔더니 가족 모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날 가족들이 빚 문제로 심각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50대 가장은 목공업체를 운영하다 억대 빚을 졌고, 채무 문제로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50대 가장의 시신에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할 때 나타나는 상흔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또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남편이 아내와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은경 교수/동국대 경찰행정학부 : 대개는 가족 동반 살인사건은요, 우울증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채무관계 때문에 아마 굉장히 상태가 안 좋았을 것 같고.]

경찰은 평소 집안 분위기상 어린 막내아들은 심각한 가족 대화에서 빠져 방에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약물 검사 등도 실시해 일가족의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