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리 집에 왜 왔니" 놀이가 위안부 묘사?…조사 나선다

<앵커>

우리에게 친숙한 '우리 집에 왜 왔니'라는 전통 놀이가 일제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학계 이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이 놀이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도 괜찮을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두 팀으로 나뉜 어린이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전진과 후진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이 놀이가 일제 강점기의 위안부 인신매매를 묘사하고 있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습니다.

'꽃 찾으러 왔단다'라는 노랫말에서 꽃이 위안부 소녀를 뜻한다는 것입니다.

원조 격인 '하나이치몬메'라는 일본 전통 놀이가 위안부를 찾으러 다니는 인신매매를 묘사하고 있다는 일본 학계 주장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임영수/향토박물관장 : 우리가 일본의 놀이 학자들하고 교류를 하는데, 그 사람들도 '그게 위안부 놀이다' 이렇게 일본 사람들도 얘기를 해요.]

국내 학계에서는 이견이 팽팽히 맞섭니다.

전통 놀이라는 건 자생적으로 생겨나기도 하고 타문화 영향을 받기도 하기 때문에 특정 사건에서 유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상호/전통놀이 연구가 : 꽤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한 건데, 갑자기 위안부 놀이다, 이렇게 들어오면 완전히 이거는 근거가 없는 거죠, 진짜.]

교육부는 학계의 주장이 제기됐고 이견이 있는 만큼 다양한 관련 전문가들을 불러 검증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